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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안에서 둘째 순산 “소방대원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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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호 작성일18-07-21 21:11 조회9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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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출신 변선웅 소방사, 처음 경험 응급상황에도 ‘침착’

수술을 위한 병가후 출산휴가중 건강한 둘째 순산

지난 11일 새벽 구급차 안에서 30대 산모의 안전한 출산을 도운 고양소방서 변선웅(36) 소방사와 권민철(32) 소방사. /사진제공=고양소방서 © News 1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출산이 임박한 뉴스1 소속 여기자가 119 구급대원들의 발빠른 대처속에 달리는 구급차 안에서 무사히 출산했다.

12일 경기 고양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시 9분께 119 구급대에 “산모가 배가 아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아파트 입구에서 산모와 남편을 기다렸지만 나타나지 않자 주위를 살피던 중 비명소리를 따라 1층 승강기 안에 쓰러져 있는 산모 신기림기자(37)와 남편을 발견했다.

산모인 신기자는 누워 있는 상태에서 전혀 움직이지 못했으며 옆에 있던 남편도 혼자서는 산모를 부축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사태가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한 변선웅(36) 소방사와 권민철(32) 소방사는 즉시 산모의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조치에 나섰다.

또한 혹시 모를 출산에 대비해 분만준비를 갖추고 산모를 들것을 이용해 구급차에 옮긴 뒤 권민철 소방사가 운전대를 잡고 병원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구급차가 출발 직후부터 신기자는“아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비명과 함께 괴로워했다.

이에 간호사 출신의 변선웅 소방사는 차량이 이동중임에도 침착하게 출산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우선 양수가 터진 것을 확인, 구급차에 비치되어 있던 분만 대비용 응급도구를 꺼낸 뒤 멸균천을 깔고 신생아가 무사히 나오도록 분만 유도작업을 진행했다.

몇분 후 신기자가 건강한 여아를 출산하자 흡입기로 신생아의 입속에 있던 이물질을 제거한 뒤 탯줄은 남편이 자를 수 있도록 도왔다.

이후 산모와 아기는 안전한 상태로 동국대 일산병원 의료진에게 인계됐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와 구급차에 함께 있었던 남편 김모씨에 따르면 구급대원은 오전 1시09분에 신고 받고 1시10분에 출동, 5분후인 14분에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산모 이송중 오전 1시23분에 건강한 둘째를 출산했다.

산모가족에 따르면 이날 출동한 응급대원의 멸균장갑에는 신고부터 이송까지 과정이 분단위로 빼곡히 적혀 있었다.

뉴스1 신기림 기자 출산 진통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원 장갑에 대응 일정이 분단위로 빼곡히 적혀 있다. (사진 뉴스1 신기림 기자 가족)© News 1


구급경력 4년차인 변선웅 소방사는 “구급대원으로 근무를 시작한 후 구급차 안에서 신생아를 받기는 처음이며 지금 생각해도 식은땀이 난다. 간호사 경험은 있지만 분만은 책으로 배운것 뿐”이라며 “흔하지 않는 상황이지만 평상시 받았던 임산부에 대한 응급처치 교육과 훈련대로 침착하게 대응했으며 소중한 새 생명 탄생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차고 구급대원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위급한 상황속에서도 “아가야”를 외치며 아기 걱정을 한 신기자도 구급대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신씨는 “구급대가 굉장히 빨리 와줘서 고마웠다. 잘못했으면 엘리베이터 안에서 출산할 뻔 했다. 첫 아이를 조산해 나름 조산 가능성에 대비했는데 진통이 예상 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됐다. 그때는 정신이 없어서 얘기는 못 했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타깝게 첫째를 조산한 경험이 있던 신 기자는 둘째를 임신한 후에도 또다시 조산위험 진단을 받았다.

신기자는 “첫째 아이를 조산해 조심해야 하는 처지였는데 조산방지 수술 전부터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조산방지 수술이후에는 병가까지 사용해서 버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기자는 임신 초기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말까지 약 2달간 2시간 단축근무를 했으며 조산방지 수술을 받은 직후인 2월부터는 7월중순까지 병가를 사용했다.

또한 7월중순부터 10월중순까지 3개월간 출산휴가와 10월중순 이후 1년간 육아휴직을 승인받은 상태였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421&aid=0003478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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