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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 앞둔 비종교 양심적 병역거부자 “이 나라에서 군대 존재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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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풍기 작성일18-11-19 15:33 조회56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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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 '정부의 양심적 병역거부 징벌적 대체복무제안 반대' 기자회견 중 열린 감옥 퍼포먼스 옆으로 군인이 지나가고 있다. 오른쪽은 여호와의 증인이 아닌 일반인 양심적 병역 거부자인 오경택씨. [연합뉴스]


오경택(30)씨는 오는 12월 병역법 위반 혐의로 2심 1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일 대법원은 여호와의 증인 신자에 대해 양심적 병역 거부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오씨는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아니다.

종교 신자가 아닌 일반인의 양심에 대해서는 재판부는 어떤 판결을 내릴까.


오씨는 지난 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신념에 따라 일관된 삶을 살아왔다”며 “피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 의사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국가 운영에 일조하고는 싶지만 군대 이름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4‧3 사건, 5‧18 광주민주화운동, 평택 대추리 사건 등을 보고 이 나라에서 군대라는 게 무엇인가 의문이 들었다”며 공권력의 폭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노동당 당원으로 현재 시민단체 ‘청년정치공동체 너머’에서 활동하고 있다.

시민운동을 하다가 연행되거나 벌금을 낸 기록을 지난 1심에서 증거로 제출했지만 '양심'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8년 6월까지 양심적 병역 거부자는 모두 1만511명이었다.

이중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1만442명, 불교 신자가 3명, 일반인이 6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 오태양(43)씨가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아닌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양심적 병역 거부를 했다.


대법원은 “정당한 사유로 인정되는 양심은 그 신념이 굳고 확고하며 진실한 것”며 양심의 기준을 일부 제시했지만 재판에서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일반인에 대해서도 ‘진실한 양심’을 분별해야 하는 검찰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검찰 관계자는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는 대법원 판례가 나왔다는 건 달리 해석하면 양심적이지 않은 병역 거부자는 처벌하라는 뜻”라면서도 “어릴 때 전쟁 게임을 했는지도 봐야 할 상황인데 자칫 양심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논란도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대법원 공개변론에서 검찰 측 참고인으로 나선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검찰이 양심의 기준을 적절하게 제시하지 못할 경우 ‘밑져야 본전’ 식으로 양심적 병역 거부를 신청하는 사람도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8년 6월까지 양심적 병역 거부자는 모두 1만511명이었다.

이중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1만442명, 불교 신자가 3명, 일반인이 66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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